대학일상22 배구 동호회에 찾아가다. 고등학교 체육시간에 질리도록 한 배구가 난 즐거웠다. 전문적인 자세와 룰을 가지고 한 것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배구의 ㅂ 정도는 맛볼 수 있었다. 친구들이 배구를 하러 간다고 하면 빠지지 않고 참석했던 나였다. 대학교 들어와서 정말 하고싶었던 것중 하나가 배구동아리였다. 가서 자세도 배우고 여러 경기도 보러다니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들어온 대학교에는 그런 동아리가 없었다. (정말 이 부분이 너무 아쉽다.) 가만히 있기에는 몸이 너무 근질거려서 인터넷에 근처 배구 동호회를 검색해보았다. 딱 봐도 몇년 전에 올린 듯한 글이 하나 있었다. 조금 무서웠지만 그래도 적혀있는 전화번호에 연락을 넣었다. 다행이도 아직 존재하는 팀이였다. "다음 주 일요일에 ~체육관에서 하니까 한번 찾아오세요" 그때부터 정말 들떴다... 2022. 5. 29. 이게 대학생인가! 아침 6시 전 날 기상하기 위해 알람을 5개정도 맞춰놓고 잤다. 내가 잘 못 일어나는걸 알기에 해둔 것이다. 하지만 긴장하고 잔 나머지 5시50분에 눈이 떠졌다. 일어났는데 피곤함은 없었다. 상쾌한 하루의 시작이었다. 아침 7시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까지 약 1시간 걸리기에 눈을 잠시 감았는데 떠보니 도착이였다. 빵과 아메리카노가 내 아침이다. 여전히 아메리카노는 쓰다.(오늘은 도저히 못마시겠는걸?) 오전 10시 고등학교 선배이자, 대학선배이기도 한 분을 만났다. 캠퍼스 투어 잠깐 하고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눴다. 솔직히 나눌 이야기도 많지 않아서 정적도 잠시 흘렀지만 그렇게 어색하진 않았다. 김치찌개로 점심을 해결했다. 오전 12시 커피를 한손에 들고 한강 근처로 걸어갔다. 사람이 많지 않은 한강이.. 2022. 5. 27. 길가다 마주친 우연이 이리도 재밌었나 대학교 근처 아파트에서 과외를 하고온 나는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학교로 돌아오고 있었다. 저녁으로 미리 사둔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먹을 생각을 하면서 모퉁이를 돌았다. 앞에서 익숙한 실루엣이 보였고 가까이 가니 과 동기들이였다. 너무나도 반가운 마음에 뒤에서 놀래켰다. 인사를 나눈 뒤 그들은 한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을 계획이었다고 말해줬다. 나도 갑자기 같이 밥을 먹게 되었다. 그 이후 정신차려보니 밤12시까지 보드게임카페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정말 시간은 순식간으로 흘렀고 기분이 좋지 않았던 나는 상당량의 행복함을 느꼈다. 우연적인 만남이 이렇게 재밌을 수 있구나. 오늘의 생각거리는 즉흥이다. 분명 예전까지, 즉 고등학생까지는 즉흥적이라는 말이 부정적으로 다가왔다. 난 항상 플.. 2022. 5. 21. 누군가의 관심이 필요한 어느날. 대학에 입학한 지 3개월 차. 어느 정도 적응해가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가끔 술도 마시곤 한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 터라 자리에 자주 나가지는 않는다. 술자리에서 실수하는 사람을 많이 봤기 때문에 더 조심하게 된다. 지금은 대학교 도서관 1층에서 이 글을 끄적이고 있다. 앞에는 내 동기가 앉아있다. 학식을 먹고 강의를 들으려 왔다. 도서관은 참 생산적인 곳이다. 이곳에 오면 안 하던 공부를 하게 되고 밀렸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힘을 준다. 그래서 일부로 찾아오는 이유기도 하다. 아직 시험기간은 아니지만 조금씩 공부를 하려고 한다. 시험 범위가 방대하기에 지금부터 하지 않으면 미래의 내가 벅찰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극 계획적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대학교에 들어오면서 번개모임도 많아졌고 약속.. 2022. 5. 20.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