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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일상

홀로 아픈 것은 서러워.

by 그냥시시한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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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월이다. 

나의 20살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20살이라는 타이틀이 너무나도 큰 방패였어서 이 도구를 잃어버린다는 사실이 슬프다. 

 

지난 화요일, 나는 처음으로 수업을 가지 않았다.

전 날인 월요일부터 몸이 안좋았고 화요일 새벽에 자면서 계속 깨고 뒤척이기를 반복했다.

온 몸은 용암처럼 뜨거웠고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은 9시 30분에 겨우 일어나 옷만 입고 병원으로 향했다. 

종합병원이라 그런지 환자들도 많았다. 그만큼 대기시간도 길었고 그 기다리는 시간이 나에게는 지옥같았다.

오한은 심해지고 머리는 어지럽고 허리는 끊어질 것 같았다. 병원간 지 약 2시간만에 모든 진료와 약 처방이 끝났다. 

독감이란다. 처음엔 코로나인 줄 알고 조금 걱정했는데 독감. 최근에 이렇게 아픈 적은 처음이였다.

화요일은 하루종일 약먹고 잤다. 그 날 먹은 게 겨우 던킨 먼치킨 2조각. 입맛도 없었고 먹으면 토할 것 같았다.

 

원래 아플 때 엄마가 옆에서 계속 쓰다듬어 주고 약 가져다 주고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셨는데. 

기숙사라 또 너무 먼 곳에 살아서 모든 걸 혼자 이겨내야 했다. 그게 참 힘들더라. 

너무나도 아팠고 힘도 없었는데 주변에 나를 돌봐줄 사람도 없었으니. 서러웠어. 지금도 살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훨씬 나아지긴 했다. 이제 곧 시험기간이라 계속 누워있을 순 없었다. 이 글을 쓰고 난 공부하러 갈 것이다. 

 

다시한 번 느낀다. 건강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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